본문 바로가기
♡*:*나만의 공간*:*♡/*좋은글과 함께하는 시간*

꽃시 위로하기 좋은 이쁘고 고운 힐링의 꽃시로만 모아봤어요!

by 후리지아향기♡ 2020. 5. 12.

코로나로 우울하고 지치 일상
속에서 살고 있는~♥
지금의 현실 속상하고 힘드시죠?

 

힘들어하는 요즘 누군가의
위로가 필요하지는 않으신가요.

 

이젠 걱정마세요.
이쁜 꽃시가 힐링하는
마음으로 여러분과 함께하겠습니다.

 

꽃시 위로하기 좋은 이쁘고

고운 힐링의 꽃시로만 모아봤어요!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힘들때는 좋은 글 한 줄이
한 사람의인생을 바꾸고
위로와 희망줄 때가 있다하는데요

 

그런 지친 마음을
달래줄 이쁜 꽃시를 담아보려합니다

'꽃핀 나무 아래' 허수경

한때 연분홍의 시절
시절을 기억하는 고약함이여

저 나무 아래 내 마음을 기댄다네
마음을 다 놓고 갔던 길은 일테면

 

길이 아니고 꿈이었을 터 아련함으로
연명해온 생애는 쓰리더라

나는 비애로 가는 차 그러나 나아감을 믿는 바퀴
살아온 길이 일테면 자궁 하나

 

어느 범박한 무덤 하나 찾는 거라면
이게 꿈 아닌가~♥

 

더러 돌아오겠다 했네 어느 해질녘엔
언덕에도 올라가고 야산에도 가고

 

눈 쓰린 햇살 마지막 햇살의 가시에 찔려
그게 날 피 흘리게 했겠는가
다만 쓰리게 했을 뿐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했을 뿐, 그러나 한때 연분홍의 시절
꿈 아닌 길로 가리라 했던 시절

'당신을 향해 피는 꽃' 박남준

능소화를 볼 때마다 생각난다
다시 나는 능소화, 하고 불러본다
두 눈에 가물거리며 어떤 여자가 불려 나온다


누구였지 누구였더라~♥
한번도 본 적 없는
아니 늘 담장 밖으로

 

고개를 내밀던 여자가 나타났다
혼자서는 일어설 수 없어 나무에, 돌담에

몸 기대어 등을 내거는 꽃
능소화꽃을 보면 항상 떠올랐다

곱고 화사한 얼굴 어느 깊은 그늘에
처연한 숙명 같은 것이
그녀의 삶을 옥죄고 있을 것이란 생각

마음속에 일고는 했다

어린 날 내 기억 속에 능소화꽃은 언제나
높은 가죽나무에 올라가 있었다
연분처럼 능소화꽃은 가죽나무와 잘 어울렸다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
내 그리움은 이렇게 외줄기
수직으로 곧게 선 나무여야 한다고
그러다가 아예 돌처럼 굳어가고 말겠다고

쌓아올린 돌담에 기대어
당신을 향해 키발을 딛고~♥

이다지 꽃 피어 있노라고
굽이굽이 이렇게 흘러왔다

한 꽃이 진 자리 또 한 꽃이 피어난다

꽃을 보는 법 - 복효근

꽃이 지고 나면 그뿐인 시절이 있었다
꽃이 시들면 바로 쓰레기통에 버리던 시절
나는 그렇게 무례했다

 

모란이 지고 나서 꽃 진 자리를 보다가 알았다.
꽃잎이 떨어진 자리에 다섯 개의
씨앗이 솟아오르더니 왕관 모양이 되었다.

 

화중왕花中王이라는 말은
꽃잎을 두고 한 말이 아니었던 것이다.
모란꽃은 그렇게 지고 난 다음까지가 꽃이었다.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 


백합이 지고 나서 보았다.
나팔 모양의 꽃잎이 지고

 

수술도 말라 떨어지고 나서
암술 하나가 길게 뻗어 달려있다.

 

꽃가루가 씨방에 도달할 때까지~♥
암술 혼자서 긴긴 날을
매달려 꽃의 생을 살고 있었다.

꽃은 그러니까 진 다음까지 꽃이다
꽃은 모양과 빛깔과 향기만으로 규정되지 않는다.

 

사람과 사랑이 그러하지 않다면
어찌 사람과 사랑을 꽃이라 하랴

생도 사랑도 지고 난 다음까지가 꽃이다.
꽃에 대한 이쁜시를 모아봤습니다.

 

 

댓글